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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새다리의 한국어 가르치는 이야기
또 떠나보내기
한국어 강사라는 직업을 떠 올릴 때 사람들은 아마 '외국인을 많이 만난다'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내가 워낙 사교적인 활동을 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내가 매일 만나는 한국인의 숫자만큼이나 외국인을 만날 것이고 매년 새로 알게 되는 사람은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을 것이다. 이미 일상이 돼 버려서 내가 서울 한복판에 살면서 한국인보다 더 많은 외국인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도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놈의 직업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큼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직업이다. 會者定離(회자정리).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당연하니 무슨 일을 하든지 만나는 사람들과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 테니 그리 새삼스러운 일도 아닐 것이다. 대학 한국어 교육 기관의 정규..
나는 한국어 강사다
2009. 11. 23. 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