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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새다리의 한국어 가르치는 이야기
*이 글은 2009년 11월 29일에 포스팅했던 글입니다. 너무 주관적이기도 하고 이니셜을 이용했지만 주변인의 이야기가 들어가서 비공개로 돌렸던 글을 조금 수정해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연결된 글을 또 쓸 것 같기도 하고..해서요. 글 속 인물들은 이제 다른 길을 걷고 있네요.^^ 첫 번째 주제치고는 너무 식상한가? 그렇지만 이 식상함은 첫 번째 주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하는 것이고 또 이 자질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글을 쓰는 입장에서 나의 부족한 국어 실력(특히 띄어쓰기)이 드러나는 자리에서 다루기에 부담스러운 주제다. 아마 사람들은 반문할 것이다. 한국어 강사로서는 '원어민 강사'인 한국인인데 국어 지식을 굳이 갖추고 말고 할 것이 있냐고. 지금 이대로도 ..
(다음의 내용은 대학의 한국어 교육 기관을 기준으로 쓴 것입니다. 재차 말씀 드리지만, 현재로서는 대학의 한국어 교육 기관이 가장 많은 숫자의 한국어 강사가 근무하고 있는 근무지라고 생각하고 여러 한국어 교육 기관 중에서 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고 또한, 이곳이 바뀌지 않으면 다른 곳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드디어...지난 2월에 야심차게 포스팅한 의 관련글을 쓰게 되었다. 이렇게 늦어진 이유는....참 변명하기는 싫지만 일단, 정보 수집이 어려워서 제대로 정보를 얻지 못했고, 사실 그 글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없어서 세 분의 답변만으로는 생각했던 구성으로 글을 쓸 수가 없어서 살짝 의욕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물론 굉장히 많은 답변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간새다리라는 필명에 걸맞게 게으른 성격 덕에 포스팅 하는 속도가 자꾸 늦어져서 을 쓴 지 한 달도 더 지나서야 2탄을 게시하게 되었다. 1탄에서 외국에서 한국어 강사가 될 기회를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역설했다면 2탄은 오지랖 넓은 선배가 후배 강사님들과 후배 지망생들에게-이 블로그를 찾는 분들 중에는 현직 강사보다는 지망생이 많은 것 같아서- 전하는 노파심 섞인 메시지가 될 것이다. 가진 자-여기에서 가진 자란, 경력을 가진 자-의 오만이고 텃새 같지만 현직 강사로서 나는, 강의 경험이 없거나 얼마 되지 않는 사람이 해외에서 한국어 강사가 되려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물론, 경험이 없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지원자에 비해서 선발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혹시 당신이 박사 학위자라서, 현지 언어 능..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어서 한국어 강사가 되려고 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댓글을 다는 분들도 꽤 있고 외국에서의 한국어 교육 현황이나 한국어 강사로서 외국에 진출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하는 분들도 꽤 있다.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 얼마나 매력있는 일인가. 자신이 동경하는 나라에 가서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데 가서 돈을 벌면서 살 수 있다니. 게다가 원어민 강사이니 실력이나 텃새에 절대 밀리지 않을 '튼튼한' 일자리가 아니겠는가. 더구나 '선생님'이라니 최소한 천시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것도 말 안 듣는 사춘기를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성인들을 가르치는 거라면 곯머리 앓는 일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고, 나는 한국어 원어민인데 설마 못 가르칠까...수업 ..
직업이 한국어 강사라고 하면 처음 만나는 사람의 반 이상은 '어! 외국어 잘 하시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나는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외국어가 없다. 영어로는 배운 가락이 있으니 어설프게나마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영어 잘하는 사람은 차고 넘치니 어디 가서 영어로 말할 수 있다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뭐, 그렇다고 한국어 강사들이 모두 나와 비슷한 수준은 아니다. 외국어 전공자가 많은 데다가 어학 강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언어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의미해서인지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 하나쯤 가지고 있는 강사가 많은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어 강사가 되려면 꼭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할 줄 아는 외국어가 있으면 여러 가지 이..
"외국인, 한글 실력 뽐내세요.(서울신문 2008-09-03)" "외국어로 된 한글학습 교재 발간(YTN 2009-01-19)" "성남시 이주여성 한글 교육(경향닷컴 2009-08-20)" "거제 삼성重에 외국인들의 한글 배우는 소리(연합뉴스 2009-10-08)" "캄보디아의 한국어 열풍‥(MBC 뉴스데스크 2009-11-22)" -캄보디아에서는 한글을 배우는 젊은이들의 열기가‥ (앵커 멘트) 심심하면 한 번씩 이런 뉴스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표기 문자로서 한글을 채택한 일을 계기로 요즘 들어 각종 매체에서 한국어 학습 열풍이라든지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에 대한 기사들을 더 자주 싣고 있는 것 같다. 한국어 강사로서 이런 기사들을 반가워해야 하는 것이..
이 글은 2009년 5월 31일에 싸이월드 블로그에 올려 놓은 글입니다. "우리말 가르치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공부까지 해?" 누군가 한국어 강사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을 전공하겠다고 할 때 주변 사람들로부터 흔히 들을 수 있는 반응 중 하나다. 내 경우는 이런 말까지는 아니어서 주변 친척들은 선생질은 좋지만 청소년을 가르치기 싫어하고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 자체를 좋아하는 나에게 '그러게 선생 되라고 교직과정이수하고 교사임용고시 봐 두라고 할 때 진작 해 두지 이제 와서 뒤늦게 뭐 하는 거냐'는 초점을 못 맞춘 질책(?)을 하거나 '빨리 취직해서 돈 벌지 않고 (여자가) 또 무슨 공부냐'는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를 보냈다. 어쨌든, 사람들은 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