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새다리의 한국어 가르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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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어 강사다

한국어 강사가 갖춰야 할 것들

간새다리 2009. 11. 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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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 블로그의 관리 메뉴에는 '유입 경로'라는 것과 '유입 키워드'라는 것이 있어서 내 블로그에 들어온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서 이 곳을 찾아냈는지 살펴 볼 수가 있다. 어느 날 유입 키워드 중에서 <한국어 강사 조건>이라는 검색어를 발견했다. 뭐, 검색한 사람이야 한국어 강사 채용 공고의 자격 조건을 알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내 머릿속으로는 <한국어 강사의 자질>이라는 말로 번역되어서 입력됐다.
  한국어 강사를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흔히 말하는 스펙과 더불어 적성에 맞을지 아닐지, (결과적으로) 어떤 자질을 갖추는 것이 좋은지 궁금할 것이다. 또한, 현역 강사라도 자신을 또 주변의 동료 강사들을 보면서 '이래야 하지 않나?' 또는 '저러면 안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 봤을 것이다. 나도 그동안 만난 동료들을 중에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자질과 태도를 갖춘 분, 저 사람은 저런 태도와 자질을 가지고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가 있나 싶은 사람이 있었고 매 학기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기도 했다. 특히 학기와 해를 거듭할수록 바람 빠진 풍선 같아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서는 더더욱.
  그래서 반성도 하고 생각도 정리할 겸 경험자로서 도움도 될 겸 약간의 비판도 가할 겸해서 몇 회에 걸친 시리즈로 <한국어 강사가 갖춰야 할 것들>이라는 블로그를 쓰기로 했다. 

  어쩌면 나는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없을 것이다. 한국어 교육학계에 몸 담고 계신 교수님들이나 거론할 수 있는 이야기를 건방지게 6-7년 가량의 경력을 가지고 아는 척하는 부끄러운 글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한국어교사 자질이나 갖춰야 할 또는 바람직한 태도에 대한 논문은 학회지에 몇 차례나 실렸고 심지어 지난 8월에 있었던 국제한국어교육학회 학술대회의 주제도 <한국어 교사 교육학의 현황과 과제>였다.  때문에 학문적 관심이란 눈을 씻고 찾을래도 찾을 수 없는 나 같은 일개 강사가 쓰는 글은 소음 생산밖에 안 될 것이다.

  그렇지만 블로그야 워낙, 개인적인 관심사에 대해 마음대로 써도 되는 곳이고 위에서 밝혔듯이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자질과 태도에 대한 나름의 간증(?)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싸이 블로그에서는 댓글도 간간히 달리고 그랬는데, 여기에서는 댓글도 안 달리고 해서 왠지 독백하는 기분이지만, 읽으면서 여러분의 의견이 있다면 들려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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